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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3] 즐거운 타이난 가는 길(대만에서 기차여행!)

타이난으로! 감성 넘치는 대만 기차여행

공항에서 노숙을 하고 아침 일찍 기차를 타러 가게 되었다.

MRT를 타고 타이베이 역으로 가서 -> 타이베이 역에서 열차를 타고 타이난에 가는 일정이다.

MRT
MRT(대만 타오위안 공항 철도)
타이베이 기차역
타이베이 기차역

타이베이 역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역은 정말 큰데 생각보다 연 곳이 많지 않았다. (열 준비중이었음)
그래도 다행히 열차패스 수령은 문제없이 할 수 있었고, 편의점에서 기차여행동안 먹을 만한 것들을 사러 갔다.

그리고 언니가 맥도날드에서 대만에서만 파는 맥모닝 메뉴를 먹어보라고 해줘서 버섯 든 베이글 같은 메뉴를 시켰다.
맥도날드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들도 현지 메뉴들이 있기 때문에 먹어보는 것도 정말 재밌는 경험인 것 같다.
주문하면, 영수증 번호를 불러주는데 언니가 기다리면서 중국어로 숫자를 어떻게 말하는지 알려줬다. (근데 다까먹음..ㅠ)

대만 고속철도
대만 기차여행

대만 기차에는 승무원이 간식도 팔고, 도시락 먹는 사람들도 있고 진짜 기차여행 하는 것 같은 낭만과 갬성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에서 KTX를 맨날 지친 상태로 면접보러다니고 시험보러다닐 때 탔기 때문에 낭만과 갬성이 없었는데…
대만에서 창밖구경도 하고 언니가 챙겨온 해바라기씨도 먹고… 여러 모로 여유롭고 재미있었다.

타이난 역
타이난 역
타이난 역 내부

9시 17분 타이난 역 도착!
타이난 역은 굳이 비교하자면 울산역보다 조금 더 작거나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되게 깔끔하고 쾌적하고 좋았다.
언니가 화장실이 엄청 좋다고 홍보(?)했다.ㅋㅋㅋ 근데 진짜 깔끔했다.

언니가 새 신발을 바로 신고 왔던 탓에 길이 안 든 운동화 뒤축에 발뒷꿈치가 다 까져가지고…
편의점에서 밴드를 사는 동안 나는 편의점 구경을 했는데,
대만 고속철도 콜라보 캐릭터 굿즈들을 한 구석에 팔고 있었다. 진짜 너무 귀엽고 마케팅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만에 내리고부터 느낀 생각은 ‘대만 사람들은 귀여운걸 참 좋아하는구나’ 였는데, 이 마스코트들 처럼 귀여운 느낌의 캐릭터들을 공공포스터나 홍보물에 많이 사용하는 것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대만 고속철도 마스코트 콜라보

일단 먼저 숙소에 체크인 하고 짐을 두고 돌아다니기로 했기 때문에, 숙소로 도착지점을 찍어 놓고 움직였다.
타이난 역 바로 옆에 버스정류장과 전철 샬룬역이 있는데 여기서 좀 헤맸지만 (둘 다 타도 돼서..) 샬룬역에서 전철을 타고 갔다.
대만 지하철도 왜이렇게 감성이 넘치는지.. 콩깍지마냥 여행필터가 씌었던 걸까?
한 갬성 하는 바다 동네에 살고 있는데 뭔가 대만 감성은 또 이질적이어서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전철 역시 팻말이나 안내말조차 캐릭터 뿐 아니라 색이나 폰트 등 모든게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예쁘다.

전철에서 내려서 거의 한 시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타이난 여행에서 아직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라고 하면 이 숙소까지 걸어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날씨가 타이베이와는 다른걸 느낄 수 있었는데, 더 온난하고 습한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길거리 풍경도 많이 달랐다.
타이난 주택가 길거리에는 정말 많은 꽃들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집에 꽃 가꾸는 것을 즐겨하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는 흔히 보지 못했던 꽃 종류들이 많았고, 주택들이 밝은 색의 타일로 된 벽을 하고 있어서, 타일과 꽃의 조화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걸어가다가 정말 특이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타이난 거리의 나무

아주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서 길을 막고 있었다…!
구글 지도에서 저 길로 지나가라고 했는데, 나무 아래 틈으로 드나드는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우리는 안전을 위해 돌아갔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나무 종이었고, 엄청 굵은 둘레의 큰 나무가 길을 막고 있는 걸 보니까 정말 신기했다. 무슨 만화나 영화 속에서나 벌어질 법한 상황을 실제로 마주하다니!

또 길거리에 그냥 냅다 내놓은 박쥐란이 잘 자란다..

친구가 박쥐란을 키우려고 수조에 온습도를 맞춰놓고 작은 박쥐란들을 오래 성장시킨 다음에, 체에 정성스레 바느질을 해서 벽에 걸어놓았었는데,
그런 고생 없이도 이 나라에서는 그냥 밖에 내 놓으면 날씨가 대신 돌보고 박쥐란이 알아서 자라는구나… 싶었다.

박쥐란 뿐 아니라 온갖 신기한 처마에 매달아 놓고 기르는 덩굴 식물, 항아리에 냅다 넣어놓은 부레옥잠류 등.. 한국에서는 실내에서 시원하고 따뜻하게 환경을 조성해서 키워야 하는 식물들이 그냥 화단에서 자라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타이난 사람들이 식물 가꾸는 것을 참 좋아하는지, 그런 것들이 집집마다 거의 다 있었다. 정말 낭만적인 동네군.
언젠가 타이난같이 항상 온난하고 따뜻한 도시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나도 저런 멋진 화단을 가꿔야지.

대만 국기

그렇게 한 시간 가량 언니랑 노닥거리면서 천천히 걷다 보니까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 숙소는 주택을 에어비앤비로 운영하는 곳이었다.
입구에 화단과 대만 국기를 걸어 두어서 낭만적이었다. 이제 짐을 두고 간단히 샤워를 하고 다시 나가서 돌아다니면 된다!

지금까지 타이베이역에서부터 타이난까지 여정이었습니다! 기차여행을 곁들였던 즐거운 여정이었어요.
다음 편은 타이난 시내 여행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모두들 안녕! 저의 글이 흥미로웠다면 저의 앞선 이야기들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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